최초의 영화 - <라운드헤이 가든 씬>(Roundhay Garden Scene)(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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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영화 - <라운드헤이 가든 씬>(Roundhay Garden Scene)(1888)

by 영훈 B 2023. 8. 29.

최초의 영화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세 영화에 대해서 먼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라운드헤이 가든 씬>(1888),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1895), 그리고 <열차의 도착>(1896)입니다.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과 <열차의 도착>은 많이 들어본 적이 있겠지만 <라운드헤이 가든 씬>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최초의 영화가 무엇인지 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운드헤이 가든 씬>(Roundhay Garden scene)(1888)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최초의 영화는 <라운드헤이 가든 씬>이라고 불리는 2초짜리 단편 무성영화입니다. 기네스북에 에 가장 오래된 영화로도 올라가 있는 <라운드헤이 가든 씬>은 프랑스 발명가 루이 르 프랭스(Louis Le Prince)의 작품으로 루이의 장인과 장모가 살았던 영국 잉글랭드에서 촬영된 작품입니다. <라운드헤이 가든 씬>의 등장인물은 모두 네 명입니다. 루이의 아들인 아돌프와 루이의 장인과 장모, 그리고 아내의 친구가 화면에 등장하여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즐거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초의 영화, 루이 르 프랭스의 <라운드헤이 가든 씬>(1888).

현재 발견된 영상 기록으로는 루이 르 프랭스가 직접 발명한 카메라로 1888년에 찍은 <라운드헤이 가든 씬>를 가장 오래된 영화이자 최초의 영화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의문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의문점에 따라 <라운드헤이 가든 씬>이 누군가에게는 영화가 될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영화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라운드헤이 가든 씬>이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와 확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영화의 길이와 상영 유무입니다. 영화의 길이에 관해서는 초기의 영화라는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2시간짜리 영화를 익숙하게 여기지만 초기에만 해도 영화의 길이는 1분이 채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상영되지 않은 것은 어떻게 볼 수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루이는 억울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발표하기 전에 루이가 실종되어 공개하지 못 하였기 때문입니다. 루이의 실종을 미스테리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사건의 진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까지 아무도 없습니다.

<라운드헤이 가든 씬>을 최초의 영화로 보기 위해서는 영화가 초기의 모습에서 발전 과정을 거쳐 왔다는 사실을 먼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 영화인 점을 고려하되 영화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것은 분명하므로, 기네스북이 <라운드헤이 가든 씬>을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된 영화이자 최초의 영화로 등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Workers Leaving the Lumiere Factory)(1895)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은 프랑스 발명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뤼미에르 형제가 제작하고 촬영하여 감독한 단편 무성영화입니다. 뤼미에르 형제의 소유의 공장에서 찍은 것으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찍은 작품입니다.

뤼미에르 형제의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1895).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 최초의 영화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라운드헤이 가든 씬>이 1895년보다 7년 앞선 1888년에 먼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은 최초로 상영된 영화이자 최초의 상업영화로 영화사에서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는 1895년 3월 22일 뤼미에르 형제가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소수의 관객만을 모아 첫 상영회를 선보였기 때문에 최초로 상영된 영화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1895년 12월 28일 유료 상영회를 공식적으로 개최하여 해당 작품이 포함된 단편영화 모음집을 공개하였기 때문에 최초의 상업영화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열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1896)

뤼미에르 형제의 또 다른 작품인 <열차의 도착>은 시오타 역에 열차가 도착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한 영화입니다.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는 현실의 일상을 그대로 기록했다는 특성 때문에 다큐멘터리 영화의 선구자로 평가됩니다.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1896).

<열차의 도착>을 최초의 영화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최초의 영화가 아닐 뿐더러 최초로 상영된 영화도, 최초의 상업영화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최초의 영화로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는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 역사에서 가진 영향력이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혹은 <열차의 도착>을 보던 관객들이 열차가 실제로 달려오는 줄 알고 놀라서 건물 밖으로 도망쳤다는 비화와 함께 유명해지면서 최초의 영화로 이야기 되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쉽게도 그런 일이 정말로 있었다는 근거는 없으며 와전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열차의 도착>이 최초의 상업영화가 될 수 없는 이유는 1895년 12월 28일에 열렸던 유료 상영회에서 공개된 단편영화 모음집 10편에 <열차의 도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과 함께 그날 공개된 작품으로 많이들 알고 있지만 실제로 <열차의 도착>은 1895년이 아닌 그 다음 해인 1896년 1월에 공개되었습니다.




최초의 영화는 무엇인가? 결론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최초의 영화는 루이 르 프랭스의 <라운드헤이 가든 씬>(1888)입니다.

최초로 상영된 영화는 뤼미에르 형제의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1895)입니다.
최초의 상업영화는 1895년 12월 28일에 상영된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1895)을 포함한 뤼미에르 형제의 단편영화 모음집 10편으로 <열차의 도착>(1896)은 그 모음집 안에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열차의 도착>은 1896년 1월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최초의 영화 <라운드헤이 가든 씬>과 그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과 <열차의 도착>에 관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직접 글을 쓰면서 정리해보니 최초의 영화가 무엇인지 더욱 정확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최초의 영화에 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영화에 관한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888년 루이 르 프랭스가 촬영한 최초의 영화 &lt;라운드헤이 가든 씬&gt;입니다.
최초의 영화, 루이 르 프랭스의 <라운드헤이 가든 씬>(1888)

사진 출처=https://www.thevintagenews.com/2016/01/10/roundhay-garden-scene-is-believed-to-be-the-oldest-known-video-foo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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