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렘>(1920) - 독일 표현주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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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렘>(1920) - 독일 표현주의 영화

by 영훈 B 2023. 8. 19.

파울 베게너(Paul Wegener)와 칼 뵈제(Carl Boese)가 공동 연출한 영화 <골렘>(The Golem: How He Came into the World)은 1920년 독일에서 만들어진 무성 공포 영화로 독일식 표현주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lt;골렘&gt;(1920)의 영화 포스터
영화 <골렘>(1920)의 포스터.

사진 출처=다음 영화

 



<골렘> 줄거리

영화는 중세 유대인의 마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마을에서 존경받는 랍비는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다가 유대인들에게 시련이 곧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음 날 황제는 달이 뜨지 않는 날인 신월 전까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라는 메시지를 기사 플로리안을 통해 유대인들에게 전합니다. 소식을 받은 랍비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방법을 고안하다가 조수와 함께 골렘을 비밀리에 회생시키기로 합니다.

영화 &lt;골렘&gt;에서 랍비와 그의 조수가 골렘을 비밀리에 만들고 있는 장면.
랍비와 그의 조수가 골렘을 비밀리에 만들고 있는 장면.

사진 출처=다음 영화


골렘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성공한 랍비는 황제의 요청에 따라 골렘과 함께 장미 축제에 참석합니다. 그 사이에 기사 플로리안은 몰래 축제를 빠져나오고 소식을 전하러 왔을 때 마주친 랍비의 딸인 미리암과 사랑을 나눕니다. 골렘을 보고 놀란 사람들은 또 다른 마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랍비는 말하거나 웃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마법으로 유대인들이 사막을 떠돌던 때의 환영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경고를 잊은 채 웃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순간 궁궐이 무너지면서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랍비가 골렘에게 천장을 받치도록 명령하여 모두를 구해냅니다. 골렘 덕분에 살아남은 황제는 감사의 의미로 지금 있는 곳에 유대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영화 &lt;골렘&gt;에서 궁궐의 천장이 무너져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고 있는 골렘의 모습.
랍비의 명령을 듣고 천장을 받치고 있는 골렘.

사진 출처=다음 영화

 

돌아온 랍비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나 골렘이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점성을 읽은 랍비는 골렘에게서 부적을 떼어 원래의 흙덩이로 만듭니다. 랍비가 사람들과 축제를 즐기고 있는 사이 랍비의 조수는 이 소식을 전하러 미리암에게 가지만 곧 그녀의 방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미리암을 사랑하고 있던 조수는 골렘을 다시 깨워 잠긴 미리암의 방문을 부수도록 명령합니다. 골렘에게 쫓기던 플로리안은 지붕으로 도망치고 골렘은 플로리안을 잡아 밑으로 던집니다. 죽은 플로리안을 보고 충격에 미리암을 정신을 잃습니다. 미리암을 데려가는 골렘을 랍비의 조수가 제지하던 와중 집에 불이 붙어버립니다.

랍비의 조수는 사람들과 함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는 랍비에게 달려가 상황이 위급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알립니다. 랍비가 도착했을 때 불이 마을 전체로 번질 기세였고 미리암과 골렘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랍비는 마을을 구해달라는 사람들의 요청으로 주문을 외웁니다. 랍비의 주문으로 마을의 불길이 잡힘과 동시에 기절한 채로 골렘에게 끌려 다니던 미리암은 돌 위에 눕혀집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쪽으로 향한 골렘은 문을 부수고 마을 밖에서 놀고 있는 소녀들에게 다가갑니다. 골렘을 피해 도망치는 소녀들 중에서 한 소녀만이 골렘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골렘은 그 소녀를 안아줍니다. 소녀는 호기심에 골렘의 가슴에 붙은 부적을 떼어냅니다. 골렘은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랍비는 미리암을 발견한 후에 마을의 입구 쪽으로 가서 흙덩어리가 된 골렘의 시체를 확인합니다. 환호하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데이비드의 별이 화면에 뜨는 것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lt;골렘&gt; 속 어린 소녀를 안고 있는 골렘의 모습.
어린 소녀를 안아주고 있는 골렘.

사진 출처=다음 영화

<골렘>의 상징

<골렘>은 제1차 세계대전 후이자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 시기 독일이 느꼈던 불안을 반영한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골렘이라는 상징이 우화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골렘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의 잠재적인 파괴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당시의 불안정한 사회적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lt;골렘&gt;에서 랍비의 딸 미리암을 돌 위에 눕히는 골렘의 모습.
랍비의 딸 미리암을 돌 위에 눕히고 있는 골렘.

사진 출처=다음 영화

독일 표현주의 영화 <골렘>

독일식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골렘>은 왜곡된 이미지로 형성되는 몽환적이고 초자연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특히 골렘의 부적에 쓰일 주문을 묻기 위해 아스타로스 영을 소환할 때 나오는 이미지는 나름 으스스하여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골렘> 속 유대인 묘사

<골렘>에서 나타난 유대인에 관한 묘사도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골렘은 유대인 설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흙으로 빚어진 생명체인 골렘은 자신의 창조자를 보호하고 복종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존재로 영화 <골렘> 속 골렘은 유대인 마을을 지키기 위해 창조됩니다. 원래의 전설과는 다르게 쓰인 부분도 있지만 유대교의 민속 설화와 신비주의적인 요소를 적절히 결합하여 현실과 상상의 균형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영화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 속 사막을 떠도는 유대인의 환영이나 사는 곳을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묘사를 통해 당시 유대인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lt;골렘&gt; 속 랍비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마을 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골렘.
랍비의 심부름을 위해 마을 거리로 나온 골렘.

사진 출처=다음 영화




권력과 권력의 통제, 그리고 그 권력이 의도치 않게 통제되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파괴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공포 영화인 <골렘>에 대해 써보았습니다. 초기 영화에 영향을 준 작품 중 하나라는 사실이 충분히 납득이 될 만큼 시각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나 독특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독일의 표현주의 작품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노스페라투>(1922)를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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